2009/04/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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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사원'이라는 제목이 범상치 않을 뿐 아니라 왠지 낯설지가 않다. 아주 잠깐 생각해 본 결과, 어렸을 적에 드라마에 나오는 나쁜 놈을 보면서(아내를 배신했다던지 하는) 저런 놈은 사람 자격도 없어! 라는 말을 감히 내뱉었던 기억이 있다. 실격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았던 이유는 '자격'이란 말 때문이었나 보다. 사실 이 책도 '실격사원'이라는 제목이 붙긴 했지만 괜찮은 회사원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격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제목 '실격사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의 무대는 회사원들이 근무하는 직장이다. 은행원 출신인 저자는 '모세의 십계명'에 빗대어 직장인이 지켜야 할 계율을 테마로 한 열 개의 단편을 써 냈다.
나도 회사원인만큼 각기 다른 주제를 놓고 펼쳐지는 에피소드가 꽤나 흥미로웠는데, 그 중에서도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라는 주제의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에는 창의성을 중시하는 회사 '에브리데이 선데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 야스마가 등장한다. 은행에서 퇴직한 야스마는 사무실에서 놀기만 하는 직원들에게 월화수목금금금을 외치며 억지로 일을 시키려 하는데..결국 오너 이마니시는 회사 개개인에게 할당량을 주고 채찍질하면서 일을 시키기보다 자신이 하는 일에 감사하며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뜻이라며 야스마를 해고한다. (사실 이런 유토피아 같은 직장이 현실에서 가능할지 의문이지만 ㅡ.ㅡ;;)
집에 돌아간 야스마는 '자신에게도 휴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떠난 아내의 편지를 읽고,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아내를 찾는 일임을 깨닫고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직장생활은 '휴식'을 얻기 위한 전투라고 생각될 정도로 휴식이 절실해진다. 평일의 한가로운 오전을 즐겨본 적이 과연 언제였던가. 일의 능률을 위해서 쉬어야 하는가, 열심히 일한 자만이 쉴 수 있는가, 이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일 듯.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빠졌다. 어쨌든 책을 읽고서 나는 과연 괜찮은 사원인가 생각해 보았다. 솔직한 결론은 X!
'부모와 상사는 선택할 수 없다'라는 책을 사회 초년생 시절에 읽은 적이 있다. 선물을 받았던 것 같다. 아마도 그 책을 내게 선물한 누군가는, 내가 고분고분한 사원이 되지 못하리란 사실을 일치감치 예상했던 모양이다. 책에 나오는 십계명을 빠짐없이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직도 괜찮은 사원이 되지 못한 이유는, 내가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이마니시'같은 오너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인지! 살짝 갈등하다 저자 후기를 읽고 곧바로 솔직한 결론을 내렸다. 아직 괜찮은 사원이 되기 위한'나만의 계율'을 찾지 못한 것!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열한번째 계율을 정해야지.
덧붙이기: 나는 회사원이지 오너가 아닌데 실격사원이 아닌 실격오너를 찾으려 눈에 불을 켜고 있다. ㅋㅋ
혹은 실격오너가 되지 않으려면..뭐 이 정도만 생각하고 있는 걸.
제목 '실격사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의 무대는 회사원들이 근무하는 직장이다. 은행원 출신인 저자는 '모세의 십계명'에 빗대어 직장인이 지켜야 할 계율을 테마로 한 열 개의 단편을 써 냈다.
나도 회사원인만큼 각기 다른 주제를 놓고 펼쳐지는 에피소드가 꽤나 흥미로웠는데, 그 중에서도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라는 주제의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에는 창의성을 중시하는 회사 '에브리데이 선데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 야스마가 등장한다. 은행에서 퇴직한 야스마는 사무실에서 놀기만 하는 직원들에게 월화수목금금금을 외치며 억지로 일을 시키려 하는데..결국 오너 이마니시는 회사 개개인에게 할당량을 주고 채찍질하면서 일을 시키기보다 자신이 하는 일에 감사하며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뜻이라며 야스마를 해고한다. (사실 이런 유토피아 같은 직장이 현실에서 가능할지 의문이지만 ㅡ.ㅡ;;)
집에 돌아간 야스마는 '자신에게도 휴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떠난 아내의 편지를 읽고,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아내를 찾는 일임을 깨닫고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직장생활은 '휴식'을 얻기 위한 전투라고 생각될 정도로 휴식이 절실해진다. 평일의 한가로운 오전을 즐겨본 적이 과연 언제였던가. 일의 능률을 위해서 쉬어야 하는가, 열심히 일한 자만이 쉴 수 있는가, 이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일 듯.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빠졌다. 어쨌든 책을 읽고서 나는 과연 괜찮은 사원인가 생각해 보았다. 솔직한 결론은 X!
'부모와 상사는 선택할 수 없다'라는 책을 사회 초년생 시절에 읽은 적이 있다. 선물을 받았던 것 같다. 아마도 그 책을 내게 선물한 누군가는, 내가 고분고분한 사원이 되지 못하리란 사실을 일치감치 예상했던 모양이다. 책에 나오는 십계명을 빠짐없이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직도 괜찮은 사원이 되지 못한 이유는, 내가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이마니시'같은 오너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인지! 살짝 갈등하다 저자 후기를 읽고 곧바로 솔직한 결론을 내렸다. 아직 괜찮은 사원이 되기 위한'나만의 계율'을 찾지 못한 것!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열한번째 계율을 정해야지.
덧붙이기: 나는 회사원이지 오너가 아닌데 실격사원이 아닌 실격오너를 찾으려 눈에 불을 켜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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